달빛잔향 :: [눈TV] "문 열어!" 용산참사 유가족,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과 촉구 점거 농성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용산참사 유가족 및 구속자 가족들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현병철 인권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2009년 12월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과반수가 넘는 인권위원들이 의견 제출에 찬성했음에도
현 위원장이 회의를 일방적으로 폐회시키고 '독재라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용산 사태에 대한 조사를 회피한 현 위원장이 연임 청문회 준비를 위한 뻔뻔한 의도로
지난 주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을 보려고 했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명 숙 현병철연임반대전국긴급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인권위 직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 위원장은 직원들이 마련한 공동체 상영에는 오지 않았다"며
 "그런데 '청문회 준비를 위해 한번 보시라'는 직원의 권유로 몰래 '두개의 문'을 관람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현 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용산 사태 관련) 안건을 발의하지 못하게 막았는지,
그 사람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인지 물어보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유가족 및 구속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2시 10분께 현 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인권위로 진입했으나
인권위 측에서 출입문을 봉쇄해 약 4시간 동안 점거 농성을 했다.

인권위 측에서 출입문을 폐쇄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무엇이 무서워서 문을 못 여느냐",
"우리가 테러리스트냐", "인권을 다루는 인권위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인권위 관계자가 나와 "면담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자
 "오늘 면담을 할 수 없다면 추후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현 위원장이 참석한 전원위원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5시 30분께부터는
"현 위원장과 잠시라도 대면하겠다"며 인권위 건물 엘리베이터를 점거했다.

그러나 현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자들이 1층 출입구와 지하 주차장 등 바깥으로 연결된 통로에서 대기했으나
현 위원장은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채 모종의 방법으로 건물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 위원장이 오후 6시 20분께 떠났으며 나간 경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4시간이 넘는 점거 농성에도 끝내 현 위원장을 대면하지 못한 농성자들은
현 위원장을 재차 비난하는 마무리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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