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잔향 :: [무친기 13회] 룸살롱-경찰 유착 수사…때리는 검찰, 벼르는 경찰






여러분, 이경백씨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룸살롱 황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요,
검찰이 이 양반을 조사하다가 강남 유흥업소들과 경찰이 유착한 단서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5일 강남의 한 룸살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것이 앞으로의 대대적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된 룸살롱은 동양 최대 규모라고 하더군요.
룸이 108개고 아가씨들도 400~500명 있고 말이죠. 강남의 여느 룸살롱과 마찬가지로 같은 건물 위층에는 큰 호텔이 있고요.

담 당 기자인 허재현 기자와 함께 내부 잠입을 시도해 봤습니다.
허 기자는 이미 내부에 여러 차례 드나들며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 둘러보고 내부 취재를 마친 상태더군요.
제가 이런 곳을 언제 가 보겠습니까? 구경 한번 해보고 싶더군요. 그
러나 아쉽게도 허 기자가 드나들던 통로는 모두 막힌 상태였습니다.
정문에 '내부 수리 중'이라고 써 있던데, 기사가 나간 후 긴급히 출입을 차단해 놓은 것일 테지요.
"경찰은 상당히 격앙된 상태예요.
'검찰은 이런 곳 안 오는 줄 아냐'고 하는 분도 있고. 룸살롱에서 검찰 한 명만 걸려봐라, 하면서 벼르고 있는 거예요."

이 번 수사를 두고 경찰을 비롯한 세간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기싸움의 일환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검찰이 경찰의 약한 고리를 때리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거죠.
이 문제가 워낙 오래된 문제다 보니, '그동안은 뭐하다가 이제와서 갑자기 적극적이냐'는 뒷말이 나오는 측면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유흥업소와 경찰의 부적절한 관계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일소되어야 하겠습니다만.
"검찰이 오해를 피하고 싶다면 자신의 허물조차도 같은 잣대로 과감하게 파는 그런 검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허 기자와 함께 강남 복마전의 세계를 알아보시죠.

연출·글 김도성 피디 kds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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