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잔향 :: 방송작가들 "앵무새가 아니라 카나리아가 되겠다"






방송작가들이 'PD수첩 작가들의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PD수첩의 대체 집필을 거부하는 선언을 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 및 외주제작 시사교양 작가들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해 고된 6명의 작가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정재홍 작가는 "방송을 만드는데 있어 작가는 수레바퀴의 두 바퀴 중 한 바퀴라고 할 수 있다"며
 "파업 중에도 6-7개월 동안 기다리던 작가들을 파업이 끝나자 마자 전원해고하는 것은
수레바퀴 하나를 완전히 박살을 내서 그나마 남아있는 PD수첩을 완벽하게 무력화 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재홍 작가는 "정권에 순종 하는 프로그램, 사장의 말을 잘 듣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 옥영 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19세기 광부들이 탄광에 일을하러 갈 때 카나리아가 든 새장을 들고 들어갔다"며
"카나리아가 일산화탄소에 민감하기 때문에 탄광에 가스가 차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들고 들어갔던 것이고
시사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의 카나리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옥영 전 이사장은 "카나리아가 비실거리면 광산에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들이 원하는 새는 카나리아가 아니라 앵무새"라며
"MBC, KBS가 파업을 할 때 비정규직인 작가들이 동참한 것은 그것은 오로지 이해관계를 떠나서
그것이 우리 사회의 정의라고 봤기 때문에 동참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승호 PD는 "우리 저널리즘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 합쳐서
방송작가들의 해고 사태에 맞서 PD들도 함께 싸우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며
 "용서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싸워서 반드시 김재철 사장 쫓아내고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 및 외주제작 시사교양 작가 일동은 "부당하게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의 해고가 철회되어야 한다"며
 "그들을 대체해 영혼과 양심을 빼앗긴 부역작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PD수첩 제작에 보이콧을 선언한 방송작가들은 30일 정오 기준으로 78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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