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잔향 :: #11 바보 나무와 울지 않는 매미

#11 바보 나무와 울지 않는 매미

[노무현이 꿈꾼 나라] |

















가파른 산길에 등산객들의 손잡이가 되어주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새까맣게 손때를 타서 반들반들 윤이 납니다. 그러나 그 나무를 알아주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나무는 묵묵히 사람들의 손을 받아주고, 길과 길을 이어줄 뿐.
그런 나무를 알아 준 울지 않는 매미가 있었습니다. 그 매미는 그 나무의 후원자였습니다.

그 매미는 위험한 순간에도 결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바보 나무를 닮아 그 매미는 울지 않았습니다.
매미는 울어야 매미이듯 사업가는 사업을 벌이고, 이익이 되는 행위를 해야만 사업가인 것입니다.

그는 5년간 숨 죽여 지냈습니다.

바보 나무가 떠났을 때, 매미는 마지막 큰 울음을 한번 터뜨리고는 바보 나무를 따라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의리를 지킨 울지 않는 매미. 그의 울음소리는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립니다.

故 강금원 님의 울음을 기억합니다.
                                                                                                                                                                 - 이건 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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